마지막 잎새 나는 삭막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모두 건조하고 메말랐다. 이제 와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은 너무 힘들다. 기존에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도 너무 버겁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어쩌면 내가 그들에게 집착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낙엽 지기 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는 메마른 나뭇잎처럼. 나도 그렇게 매달리며 바스락대고 있는 것이겠지. 혼자 놀기 2023.12.31
이별의 시간을 준비하자. 2023년 몇 시간 안남았다. 은둔형 외톨이인 나 내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이 몇명있다. 피붙이를 제외한 지인이라는 이름의 사람. 그들 중에 올해 두 사람이 하늘로 떠났다. 이제는 지인들을 떠나보낼 나이가 된건가. 그들의 생전에 난 살갑게 그들을 대하지 못했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능력이 모자란 내게 두 사람이 떠난 상실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겠지. 혼자 놀기 2023.12.30